그동안 취직을 했습니다. 저는 집에서 한 시간 반 걸리는 직장으로 출근을 하였고 왕복 세 시간을 꼬박 지하철에서 보낸 끝에 감기와 결막염에 걸렸습니다. 무심코 눈을 비빈 기억은 있지만 평소에 손을 정말 자주 씻는 편인데, 어쩌다 걸렸을까요. 왼쪽 눈이 거의 안 보여서 눈물을 줄줄 흘리며 오른쪽 눈만 뜨고 타자를 치고 있네요. 원래는 직장 끝나고 헬스장 가서...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슐러 르 귄의 소설을 좋아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어스시의 마법사 1권이지만 무엇을 읽든 "아, 이 책 괜히 읽었네"라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다. 어떤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충분히 급진적이지 못하다고 혹은 너무 급진적이라고 (같은 사람이 동시에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니 세상은 참 기묘하게 돌아간다) 어슐러 르 귄을 비판하기도 ...
1. 조별과제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팀원 중 문제가 되었던 분과 대화를 깊이 나누었고, 그분의 사정을 충분히 들었습니다. 저로서는 아주 살짝 서운함(아니! 고런 피치못할 사정이 있으면 간략하게라도 귀뜸을 해주심 좋잖아요!! 적어도 팀장한테는 알려야죠ㅠ)이 있기는 했지만 이제는 그것도 남아있지 않아요. 전체적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피해자 혹은 생존자를 다루는 책을 많이 읽게 된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와 현실에서 얽힌 사람 중에도 실제로 피해자 혹은 생존자인 사람이 생겼기 때문이다. 사실 원래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 사건에 얽힌 나의 감정을 적었지만 한 15줄 쓰고 난 다음 다 지웠다. 불필요한 내용인데다 아직 사건으로 인한 상처가...
저자인 구로카와 쇼코는 2008년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으로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고 살해한 한 어머니의 이야기로 서문을 연다. 그녀는 썩은 물을 링겔에 주입하는 수법으로 무려 셋이나 되는 아이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한다. 구로카와는 이러한 아동 학대 사건을 추적해 나가다가 아이치소아보건의료종합센터(이하 아이치소아센터)의 아동 학대 전문 정신과를 알게 된다. 학...
그동안 작가와 독자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져서 좋을 것은 없다는 생각에 일기장은 현실의 노트로 옮기고 책을 읽어도 감상을 제대로 남기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더는 오해받거나 공격받기 싫었거든요. 그러다 만약 누군가 과도하게 공격을 한다면 그건 공격을 하는 새끼의 잘못이고, 누군가 풀 수 있는 오해를 한다면 해명을 하면 되는 것이고, 만약 제가 비판...
* 위의 컨텐츠는 타이타닉, 딥임팩트, 돈 룩업, 소셜딜레마, 소셜온난화 등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대체 어쩌다 태어난 걸까 생각하게 될 때가 있다. 서울특별시장이었던 박원순이 사실은 성범죄 가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난 다음부터 정권이 교체되고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에서 대패한 지금까지 벌어진 일련의 정치적·사회적 사건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을 간혹 알아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울 일이 아닌데 갑자기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운다거나,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 앞에서 깊고 어두운 이야기를 훅 털어놓거나, 뭐 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특별히 예민하고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오히려 둔하고 눈치 없고 생각 없는 쪽에 가깝습니다. 중학교 1학...
정확히 말하자면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졌다가 좋아졌다가 하는데요. 견딜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최대 입원까지 고려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네요. 물론 이렇게 썼지만 의사 선생님께는 말씀드릴 생각이에요. 지금까지 말씀드리기를 꺼린 이유는 2018년 말에서 2019년에 걸쳐서 개인적인 사유로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입원까지 갔을 때의 경험 때문인데요. 이런저런 사...
그동안 '잘 지낸다' '별일 없다' 등의 말로 회피해 왔는데, 이쯤 되면 인정해야 할 것 같고 알려야도 될 것 같아서 씁니다. 저는 지금 매우 우울한 상태입니다. 어디선가 주워 들은 이야기인데, 드라마 <하우스>에서 닥터 하우스 역을 맡은 휴 로리가 레이싱 경기를 하다가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고 하지요. ...
1. 잘 지냅니다. 2. 더 바빠졌습니다. 포스타입에 연재하려고 했던 글을 언제 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3. 요즘에는 『불교 강의』라는 책을 읽습니다. 원래 들고 다니면서 읽던 책은 저번에도 썼듯 『열하일기』였는데, 여러 책이 한꺼번에 있다보니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해서 이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읽느라 몇 페이지 못 읽었어요. 이틀째인...
지난번에 올렸던 글을 비공개한 이유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안 그래도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진영에서 페미니즘을 공격하는데 굳이 굳이 여성이 공격의 도구를 제공할 필요 있을까...? 입니다. 그 글을 쓸 때는 페미니즘 만화를 그리던 분이 사이버불링을 당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라 (+BL이라는 장르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여성서사를 쓰지 않는다며 공격을 당하는 모습을...
장르소설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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